영화20 영화 <새벽의 약속>: 삶을 내어준 어머니와 작가 로맹 가리 "작가는 인생이란 집을 허물어 글을 쓴다."밀란 쿤데라의 이 말은 작가라는 존재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 중 하나다. 작가는 자신의 지난날을 허물어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모두 이야기가 되어 글 속에 스며든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영화 의 주인공 로맹 가리 역시 자신의 삶을 허물어 글로 써내려간 대표적인 작가다. 로맹 가리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작가의 일대기를 넘어, 모든 것을 내어준 어머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그가 허물었던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은 어머니 니나와의 삶,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었다. 강인한 어머니 니나, 그리고 아들 로맹 가리영화 속에서 로맹 가리의 어머니 **니나(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유대인 창녀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도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누구보.. 2024. 11. 18. <디 아워스> 리뷰 장미꽃 같은 삶보다는 전쟁 같은 삶을 시간이 지나도 아련하게 남는 작품이 있다. 오래전 놓쳐버린 사랑 같은 영화 과 ,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를 비롯하 내게도 사진처럼 남는 작품들이 있다. 그중에 현재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2년작으로 오래전에 보았지만 내 안에서 바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다시 꺼내본 이유는 최근에 생을 주제로 하는 글을 연재함으로써 오래전 영화를 보고 마이클 커닝햄의 동명인 소설를 읽어봐야겠다는 숙제를 최근에야 끝냈기 때문이다. 영화와 소설는 내용은 거의 흡사하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 役), 1940년대의 로라 브라운(줄리안 무어 役) 그리고 1990년대의 클라리사 댈.. 2024. 11. 1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