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무어2 영화 <스틸 앨리스>: 기억을 잃어가며 삶을 지키려는 용기 "저는 초기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입니다. 전 매일 잃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줄리안 무어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는 기억을 잃어가며 점차 자신을 잃는 과정을 담담히 그리면서도, 삶을 끝까지 지키고자 싸우는 한 여성의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한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그리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내 삶을 이루는 조각들이 떠나가는 순간 한 번 상상해보자. 우리가 소중히 여겨온 기억들이 하나씩 사라져가며, 나 자신이라 믿었던 모든 것이 점점 백지로 변해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대학에서 인정받는 언어학 교수이자 사랑받는 아내, 어머니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믿었던 '앨리스'(줄리안 무어 .. 2024. 11. 30. <디 아워스> 리뷰 장미꽃 같은 삶보다는 전쟁 같은 삶을 시간이 지나도 아련하게 남는 작품이 있다. 오래전 놓쳐버린 사랑 같은 영화 과 ,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를 비롯하 내게도 사진처럼 남는 작품들이 있다. 그중에 현재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2년작으로 오래전에 보았지만 내 안에서 바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다시 꺼내본 이유는 최근에 생을 주제로 하는 글을 연재함으로써 오래전 영화를 보고 마이클 커닝햄의 동명인 소설를 읽어봐야겠다는 숙제를 최근에야 끝냈기 때문이다. 영화와 소설는 내용은 거의 흡사하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 役), 1940년대의 로라 브라운(줄리안 무어 役) 그리고 1990년대의 클라리사 댈..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