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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장의 아픔과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이야기

by yuneyoake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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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성장의 과정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을 겪는다. 이는 사회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통증과도 같다.

모든 이는 성장통을 겪으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어른으로서 사회의 룰 안에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강요를 받는다.

 

하지만 모두가 이 룰을 따르며 살아가기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중에는 스스로 사회적 기대를 거부하고 그 원 밖으로 나가기를 택한 이들도 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그렇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탄생: 작가의 삶과 투영

1951년 발표된  <호밀밭의 파수꾼> 은 성장소설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반항적인 성격으로 인해 한때 불온소설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홀든 콜필드라는 인물을 통해 샐린저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당했던 홀든의 이야기는 실제 샐린저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 책 속 홀든은 퇴학 후 잠시 방황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은 청소년들의 방황과 성장을 담아내며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영향을 준다.

 

샐린저, 전쟁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다

샐린저는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초기에는 번번이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그는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에게 반해 그녀와 결혼하고자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그는 전쟁터로 향해야 했다.전쟁 중에도 샐린저는 펜을 놓지 않았다.

총을 들고 싸우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유지했고, 그 열정이 결국 <호밀밭의 파수꾼>  이라는 작

품으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출판 이후 그가 맞닥뜨린 세상의 반응은 그의 예상과 달랐다.

 

 

 

세상의 주목과 숨어버린 작가

 <호밀밭의 파수꾼>  은 발표 직후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출판사는 샐린저의 얼굴을 책 뒷면에 공개했는데,

이로 인해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되었다. 길을 걷다 알아보는 사람들, 그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

샐린저는 갑작스러운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결국 그는 모든 주목을 뒤로하고 산속의 조용한 집으로 숨어들었다.

 

샐린저는 더 이상 책을 출판하지 않았고, 외부와의 연결을 끊은 채 홀로 살았다. 그가 창작했던  <호밀밭의 파수꾼> 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과 순수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을 담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세상에 내놓은 작품으로 인해 더 깊은 고립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샐린저와 현대 사회가 던지는 질문

샐린저의 삶과 작품은 현대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사회 규범 속에서 아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영화 <호밀밭의 파수꾼>  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되었다. 이 영화는 샐린저의 삶을 통해 작가로서의 고뇌와 사회의 시선에 맞서야 했던 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우리에게 사회와 개인의 관계, 그리고 성장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샐린저가 남긴 메시지

샐린저의 삶과 작품은 단순히 한 작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성장통과 사회에 대한 반감을 글로 풀어내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고립된 모습은 작가로서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호밀밭의 파수꾼> 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과 질문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우리는 샐린저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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