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1 영화 <토니 타키타니> OST 'Solitude' 가 생각나는 밤 자정. 오늘과 내일 사이의 경계에서, 방 안의 스탠드 하나가 고요하게 빛난다.어두운 듯 어둡지 않은 이 방은 어쩌면 나와 많이 닮았다.몸은 "잠을 자야 내일 하루를 버틸 수 있다"고 아우성을 치지만,머리는 "그래도 뭔가는 써야지"라며 나를 책상 앞으로 끌어당긴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찍어야 감독이다." 어느 감독의 이 말처럼,작가 역시 글을 써야만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가일지라도,적어도 나는 내가 글을 쓰고 있음을 안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하루의 끝자락에, 나는 또 책상 앞에 앉는다. 최근 토니 타키타니 란 영화를 보았다. 고독의 의인화 같은 주인공 토니 타키타니의숨죽인 울음소리에 나도 같이 울었다. 고독에 몸부림치는 텅 빈 방 안에 누운 그의 위로이제 고인이 된 류이치 사..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