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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이유(IU) - 꽃갈피 속에서 피어난 '너의 의미'

by yuneyoake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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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솔로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아이유(IU)가 떠오른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그녀의 음악 인생은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섰고, 뛰어난 작사·작곡 실력으로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이유는 이제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고, 그녀의 신보를 기다리는 팬층은 점점 더 두터워지고 있다.

 

나 역시 지금은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그녀의 음색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일부러 찾아 들을 만큼 관심을 두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녀의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서 김창완과 함께 부른 너의 의미를 듣고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꽃갈피 속에 숨겨진 음악, ‘너의 의미’

아이유의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는 "책 사이에 살짝 꽂아 두었던 꽃갈피를 꺼내보는 설렘"을 담았다고 그녀가 직접 설명한 바 있다. 이 앨범은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는 7곡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5번 트랙인 ‘너의 의미(feat. 김창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했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마치 느릿하게 움직이는 기차 안에서 코스모스 밭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열린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저 멀리 손에 닿지 않는 코스모스 향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듯한 감각. 그 순간, 이 곡은 듣는 이를 과거의 추억으로 데려가기에 충분했다.

 

이 노래는 단순히 아름답고 감미롭기만 한 것이 아니다. 묵혀둔 기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지나온 시간의 찰나를 소환하는 힘이 있다. 아직 30대 초반인 내게도, 이 노래는 어딘가 묵혀둔 기억을 꺼내보게 하는 아릿한 감정을 선사했다.

 

 

'너의 의미'와 꽃갈피 앨범의 매력

<꽃갈피> 는 리메이크 앨범으로, 과거의 명곡들을 아이유만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원곡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녀만의 음색과 해석을 더해 새롭게 태어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너의 의미 는 김창완이 원곡자이자 피처링으로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협업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앨범의 다른 곡들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가을 아침’, ‘나의 옛날 이야기’ 같은 곡들은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과거로 데려가며, 누구에게나 있는 추억의 한 조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 너의 의미 는 내게 가장 특별하다. 이 곡은 늘 내 플레이리스트에 담겨 있고, 들을 때마다 코스모스 바람이 스치는 듯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음악이 새기는 감정과 추억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른다. 서로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기듯, 음악 역시 그렇지 않을까. 어떤 곡은 듣는 순간 내 마음에 말을 걸어오고, 그제야 나만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

 

세상에는 좋은 곡이 너무나도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새로운 곡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너의 의미 도 내 마음 속 꽃갈피가 되어 수백 개의 트랙 속에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만났던 순간, 코스모스 바람처럼 불어왔던 그 감각만큼은 잊지 않을 것이다.

 

아이유의 음악, 그리고 꽃갈피가 주는 감동

아이유의 <꽃갈피> 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리메이크 앨범이 아니다. 각 곡은 그녀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특히 너의 의미 는 원곡이 가진 감성은 물론, 아이유만의 따뜻함과 섬세함을 담아 더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다.

 

음악은 우리 삶의 한 조각을 담아낸다. 추억에서 감정을 빼면 단순한 기억으로 남겠지만, 그 감정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힘이 음악에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노래를 듣는다. 그리고 코스모스 바람을 느끼며 행복해진다.

 

 

 

https://youtu.be/4L-H_cXSNhQ?si=UirX5k0GyQc51I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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