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과거를 지운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 책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리뷰

by yuneyoake 2024. 11. 19.
SMALL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후회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지만, 그 공통점은 우리를 때로는 괴롭게, 때로는 더 나은 선택을 상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작가 움베르토 에코조차 “생의 모든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까요?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흥미로운 상상을 펼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과거를 지운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 책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리뷰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후회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지만, 그 공통점은 우리를 때로는 괴롭게, 때로는 더 나은 선택을 상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작가 움베르토 에코조차 “생의 모든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까요?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흥미로운 상상을 펼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후회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판타지

이 소설의 주인공 찰리(샤를레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번듯한 직장도, 안정적인 경제력도 없지만, 술집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찰리는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이 ‘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운명처럼 도착한 한 통의 동창회 초대장은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학창시절 첫사랑 모리츠와의 좋지 않았던 기억, 그리고 동창들에게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던 아픈 경험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창회에 참석했지만 결과는 또다시 실패와 좌절로 끝납니다. 그러던 찰리는 술집 사장 팀의 주머니에서 한 장의 명함을 발견합니다.

 

[뉴라이프 매니지먼트: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이 명함은 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기회를 제공하죠.

 

 

기억을 지운다면 정말 행복할까?

명함을 따라 찾아간 곳에서 찰리는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지울 수 있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선택하면, 그것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되고, 그 결과로 완전히 새로운 삶이 주어질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지죠. 찰리는 주저하지 않고 계약을 맺고, 그녀의 삶은 상상했던 대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감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합니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그 기억들이 그녀의 일부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죠.

 

이 책은 단순히 ‘기억 삭제’라는 상상력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후회로 가득했던 과거의 기억들조차 현재의 나를 형성하는 중요한 조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를 만들어준 것들을 떠나보낼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찰리와 함께 상상해 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후회로 가득한 과거를 지우고,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행복할까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내가 걸어온 길, 심지어 나를 힘들게 했던 사건들까지도 모두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재료들이었습니다.

 

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기억을 지운 뒤에도 ‘진짜 나’를 잃었다는 공허함에 사로잡히며 결국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과거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행복은 과거를 지운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것임을 느끼게 하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상상력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단순한 소설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후회와 선택,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고민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도록 이끕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그려지는 찰리의 이야기는 400여 페이지 동안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이 책은 후회의 무게를 덜어주는 판타지이자, 결국 우리의 삶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새로운 삶을 향한 상상력을 펼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LIST